하나證 "FOMC 50bp 인하에도 견조한 미 달러 가치...경제 연착률 기대감 때문"
"美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동참...금리차, 환시에 미치는 영향 약화"
"美 경기 펀더멘탈, 타 국가보다 상대적 우월...경제 연착륙 확률 높여줘"
올해 4분기 달러·원 환율, 평균 1,340원 내외 전망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했고, 금리선물시장은 11월에도 연속 50bp 인하 단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미 달러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전규연 연구위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P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일본은행(BOJ)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반면 경기 펀더멘털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듯하다"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 연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올 4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34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미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현재 원화는 8월말 대비 0.4% 평가 절상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며 "물론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위안화 절상 흐름이 강화되며 원화의 동반 강세를 유도할 수 있겠으나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위해서는 중국 경제의 본질적 성장이 담보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아울러 한국 수출 증가율도 4분기 기저효과 소멸 및 G2 수요 약화로 인해 한 자릿수 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미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 확대 시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여건 감안 시 4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연속적 '빅컷'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 1차 지지선은 1,310원, 2차 지지선은 1,280원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