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주 한 달여만에 '사자'로 돌아왔던 외국인이, 이번주 들어서자마자 다시 '팔자'에 나섰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무리되면서 차익실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30일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기관까지 동조하면서, 지난 주말 22포인트 하락에 이어 또다시 45포인트(p) 하락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마감에 임박해 2600선 마저 무너져버렸다.
지난주말 미국증시는, 물가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나왔지만 지수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는 0.33% 오르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은 0.13% 하락, 나스닥도 0.39%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NVDA 칩 구매금지 발표에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그동안 신고가 랠리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시간으로 오는 1일 새벽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도 확산되는 것으로 전한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중국 지준율 인하 등 호재 영향으로 시작은 전장보다 15포인트 오르며 출발했지만, 15분도 채 안돼 하락세로 전환했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자 갈수록 하락폭을 키워, 결국 56.51포인트(2.13%) 하락한 2593.27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93억원, 기관은 216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조1913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182 종목, 하락 711종목으로 하락세가 장을 지배했다. 보합은 43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셀트리온 한 종목만 0.31% 올랐고, 8종목이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4.21% 하락한 6만1500원, SK하이닉스가 5.01% 하락한 17만4600원,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4.13%, 4.68% 하락했고, KB금융도 3.46%, 포스코홀딩스도 0.3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락했다. 시작은 코스피 처럼 주말보다 2.57포인트 오르며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점점 하락폭을 키워, 결국 10.61포인트(1.37%) 하락한 763.88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794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357종모, 하락 1261종목으로 하락세가 압도했다. 보합은 61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리가켐바이오(+0.97%),삼천당제약(+2.20%) 2종목만 올랐고, 나머지 8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3.10%), 알테오젠(-1.51%), 에코프로(-3.28%), HLB(-0.35%) 등이 하락했고, 엔켐은 무려 10.66%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