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 고수한 김문수에 퇴장 명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동부 국정감사 파행
지난달 9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도 퇴장당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 발언이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을 이어갔다.

기존 입장을 고수한 김 장관은 안호영 위원장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고는 퇴장을 거부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인사청문회 때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했던 발언과 관련해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았다.

김 장관은 "매우 복잡한 문제로, 간단히 결론 내릴 수 없다"면서 "여권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그렇다고 조선 민족이 없어진 것은 아니며, 국적이 일본이라고 해서 일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 다툼으로 국감은 정회했고, 속개된 이후에도 관련 질문은 이어졌다.

김 장관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일제의 강제병합이 무효라고 해도 당시 일제가 강압적으로 일본 국적으로 해놨다는 것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장관이 일본의 주장을 고수하는 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김 장관은 퇴장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며 퇴장을 거부했다. 감사는 다시 중단됐고, 김 장관은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9일 환노위 전체 회의에서도 야당의 요구로 퇴장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