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한창수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 연구팀은 2021년 한국 국가정신건강조사(NMHSK) 데이터를 바탕으로 18~79세의 한국인 551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자살 성향 간의 관계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심리적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을 겪은 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회복탄력성이 좋을 경우,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이에 자살 성향(자살 사고, 계획, 시도)의 평생, 1년, 1개월 내 발생률과 심리적 회복탄력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개월 내 자살 사고나 계획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의 이승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리적 회복력이 자살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자살 성향이 있는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들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자살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창수 교수도 "이번 연구는 회복탄력성이 자살 예방에 중요한 요인임을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살 예방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