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년·7년 등 7개 트랜치의 채권 발행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확대 기대감 커져
은행·보험사 등 배당금 지급 가치주 유력
◆…사진=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3년·5년·7년·10년·20년·28년·30년 만기로 구성된 총 7개 트랜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3년 만기를 제외한 모든 만기에서 지난 4월 발행한 엔화 채권과 비교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10년물의 경우 지난 4월 71bp에서 이번엔 82bp, 20년물은 78bp에 비해 91bp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번 엔화 채권 발행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이 지난 2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엔화 채권 발행을 통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금 대부분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 5곳(미쓰비시·미쓰이·이토추·마루베니·스미토모)에 대한 지분을 늘린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며 올해 초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5대 종합상사에 이어 은행과 보험사 등 다른 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립증권 재팬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트레이딩 헤드는 "올해 버크셔의 엔화 채권 매도는 엔화 채권 판매를 시작한 이래 1년 만에 최대 규모이며 이는 일본 주식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며 "시장은 다음 타깃이 어떤 종목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은행과 보험사 등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가치주가 가장 유력한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