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 닮은 넥타이’ 공격 앤디 김… “외국인 혐오” 비판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첫 한국계 후보,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이 자신이 맨 넥타이 무늬를 두고 '북한 인공기를 닮았다'고 주장한 공화당원의 발언을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이 내가 북한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고 주장하며 내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을 두고 "역겨운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저지주 공화당 지도부가 이러한 외국인 혐오 발언을 비판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정치평론가이자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전날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앤디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며 "그가 말하려는 바가 뭔가.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며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신이 하원의원 선거 출마 당시에도 '앤디 김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이 나라는 여전히 혐오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의 첫 아시아·태평양계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며 혐오와 편견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김 의원의 경쟁자인 동성애자 후보 커티스 바쇼도 "누군가의 배경이나 외모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김 의원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현재 뉴저지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앤디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