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최고위급 간부 중의 한명인 김중회 부원장의 검찰조사 소식을 접한 금감원은 침통한 분위다.
특히 김 부원당의 담당인 은행·비은행 부서의 표정은 특히 어둡다. 한 직원은 "조직의 위기"라며 "평소 검소하고 청렴하기로 소문난 부원장께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은 믿기 힘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금감원은 김 부원장이 구속될 경우의 파장을 우려하며 영장발부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직원들의 탄원서를 오전 10시경 법원에 제출했다.
탄원서는 금감원 직원 1700여명 중 13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금감위 직원도 일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노조 역시 "일부 피의자에 진술에 의존한 수사를 중단하고 증거에 의한 엄정 수사를 촉구한다"며 "평소 김 부원장이 금융기관 임직원을 외부에서 일체 만나지 않을 정도로 처신에 주의한 점을 고려할 때 금번 금품 수수혐의는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중회 부원장은 지금까지 골프한번 치지 않을 정도로 금감원 직원들 사이에서 청렴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