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특감, 與도 설득 못하는데…이러다 대통령보다 먼저 탄핵될 수도"
"이재명 1심, 어떤 판결 나도 민주당과 대표 흔들리지 않아"
"검찰 '김정숙 샤넬 재킷' 확보…명태균 녹취록은 왜 가만두나…의도적"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0월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제안하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것을 두고 "시선 돌리기"라며 "여당 의원들조차 설득을 못하는 거 보니 이러다 대통령이 아닌 한동훈 탄핵부터 먼저 가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감은) 당연히 가야 되고 그런 의지를 표명한 건 가상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조차도 지금 설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러다가 김건희 특검이 넘어가고 특별감찰관으로 무마해 보려고 하지만 국민들도 받아들이지 않고 민주당도 그걸로는 성이 안 차는 상황"이라며 "이러다가 대통령 탄핵이 아니라 한동훈 탄핵부터 먼저 가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 정치력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국회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들을 보면 전혀 장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북한군 러시아 파병 입장표명 △이재명 대표 방탄 행위 중단 등 3대 요구를 한 것을 두고도 "어떻게든 시선을 돌려보려고 참 안간힘을 쓰시는구나, 좀 짠해 보인다"며 "시선을 돌려보고 싶고 본인이 주도권을 갖고 싶어 하긴 하는데 여론과 국민들 혹은 의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는 11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에서 어떤 판결이 나더라도 정국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판결을 어떻게 받는지 여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고 그건 오랫동안 단련돼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게이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건이 어떻게 되는지 큰 관심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로부터 확보한 것에 대해선 "해외 사업장까지 가서 확보할 정도의 민첩함과 강한 수사 의지를 갖고 있는 검찰이라면 지금 명태균 씨가 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녹취록' 그건 왜 가만두나"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참 부지런도 하고 대단한 능력도 갖고 계시다"고 비꼰 뒤 "통상적인 수준이었으면 녹취록을 들고 흔들어야 될 곳은 검찰인데, 의도적으로 압수수색 안 하거나 확보하지 않고 있는 거다. 샤넬에서도 확보하는 사람들이 명태균 핸드폰조차도 압수수색 못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는 것은 곧 검찰의 붕괴하고 똑같기 때문에 끝까지 발악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시선을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