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출장 수행' 前주인도대사 소환

김여사 '2018년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신 전 주인도대사 참고인 신분 조사
김여사 단독 방문 경위, 방문 일정 통보받은 경위 확인

검찰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출장'에 동행한 당시 주인도 한국대사를 소환했다.

6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이날 신봉길 전 주인도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대사는 2018∼2021년 주인도 대사를 지냈으며, 2018년 11월 3박4일 일정으로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그를 공식 수행했다.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신 전 대사를 상대로 김 여사가 인도를 단독으로 방문하게 된 경위, 외교부로부터 김 여사 방문 일정을 통보받은 경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이 인도 측 초청이 아닌 우리 외교부의 '셀프 초청'으로 이뤄졌고,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도 방문에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며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회고록에서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며 외유성 출장이 아닌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공식 외교 활동이라고 설명하면서 정치권에서 재점화했다.

지난해 12월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고, 검찰은 김 여사 출장 일정 협의와 예산 배정 과정에 참여한 문체부·외교부 과장, 주인도 대사관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사실관계를 다져왔다.

신 전 대사에 대한 조사 결과 이후 김 여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 여부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형사2부가 김 여사의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도 수사하고 있어 김 여사 조사가 이뤄진다면 두 사건을 함께 확인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