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골프’ 해명한 대통령실.. 국힘 김재섭 “해명이 매를 벌어”

김재섭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

김용현 "대통령 활동 공론화..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 시설 방문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해명은 늘 매를 버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재섭 의원은 1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행보에 대해 "법적으로는 하등 문제가 없다. 문제는 대통령 사과 전후로 북한 도발이 있었던 날이라 상황이 엄중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 등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라운딩 논란에 대해 "휴일에 친 것이고 군 통수권자가 군 시설에서 운동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매체는 이날 윤 대통령이 국정위기 상황·북한도발 시점 속 골프라운딩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대통령실 해명이 아주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골프 치는 게 왜 문제'라고 한다면 '법적으로 문제없습니다'라는 대답을 한 것인데 이는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차원에서 대통령이 누구와 골프 쳤는지 확인하고 있나'라는 질의에 "여러 가지 제보는 들어오고 있는데 경호원이 깔려서 사진을 못 찍게 한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 의원은 또한 "제가 9월 초에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8월 24일 한성대 골프장에서 골프 치셨냐'고 물어봤다"며 "그런데 김 장관이 답변을 못 했는데 지금 이게 다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9월 10일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8월 22일 부천 (호텔) 화재 사건으로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많이 나와 23·24일 장례식이 있었다"며 "그런데 8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경호처 1인이 한성대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 경호처 1인이 장관이 아니시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용현 장관은 "그날 상황은 알지 못한다"며 거리를 뒀는데, 장 의원은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가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시기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일정과 활동에 대해 무분별하게 자꾸 공론화되는 건 결코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