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상승세 '여전'...K-라면 대표주자 농심은 '신상품 효과 미미'
교보證, 삼양식품 목표가 71만원 '유지...농심 51만원→46만원(9.8% 하향)
◆…K-라면의 대표주자인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각사 제품 사진 합성］
올해 3분기 음식료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삼양식품은 돋보이는 실적으로 기록했고, 경쟁사인 농심은 '어닝쇼크'를 면치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8%(8000원) 오른 53만7000원을 기록 중인 반면, 반면 농심은 3만8000원(10.50%) 내린 32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농심의 경우 오전보다 5% 이상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390억원과 873억원(영업이익률 19.9%)을 기록해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직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올 3분기 음식료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 속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면서 삼양식품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 내 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내년 공장 증설 이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음식료업체 중 독보적인 해외 성장성, 이익률을 시현 중이라는 점에서 탑픽(Top-pick)을 유지한다"면서 "현 주가는 12개월 Fwd P/E 12.5배에 불과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만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반면 농심은 지난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농심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와 32.5% 감소한 8504억원, 376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기대치(53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권 연구원은 농심의 실적 부진 주 요인으로 ▲국내 부진 ▲중국 유베이 거래 이관 마무리 지연 ▲북미 판촉비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6만원으로 9.8% 하향 제시했다.
그는 "국내(별도) 매출은 내수 소비 부진 및 해외여행 출국자 수 증가로 트래픽 감소 영향 및 경쟁 심화에 따라 판촉비 집행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10월 기준 라면 수요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은 현재 국내/북미/중국 실적 부진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며, 특히 과거 3년 간 성장을 주도했던 북미 시장이 느슨해진 점이 아쉽다"면서 "다만 유럽/일본/호주/베트남 선방 중이며, 특히 3분기 유럽 매출액은 고성장 중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 대응하기 위해 내년 유럽 판매법인 설립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2026년 4월 준공 목표로 CAPA 4.7억개의 녹산수출전용공장 투자 역시 진행 중"이라면서 "수출 전용 공장 완공 시 유럽/동남아 중심 보폭 확대 기대되고, 또한 미국은 10월 제2공장 신규 라인 가동으로 신제품 출시 및 지역 확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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