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수요 둔화ㆍ중국 저가공세 등 '성장통 앓이'
25년 반등하며 성장산업 회복 전망...단, 트럼프 등 불확실성 주의
업체별 목표가...LG에너지솔루션 54만원(+13%), 삼성SDI 40만원(-11%)
포스코퓨처엠 27만원(-10%), 에코프로비엠 20만원(-5%)
그동안의 성장 둔화는 성장 구간에서 찾아오는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14일 '변곡점의 순간, 방향성은 위'라는 제목의 2차전지 산업분석보고서에서 "올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전기차 시장이 17% 성장하면서 23~24년 업황 둔화를 야기했던 요인들이 하나둘씩 제거될 것"이라며 최근 성장 둔화에 대해 '터널의 끝자락'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리튬가격이 진정되고, 금리인하로 소비가 살아나며, CO2 규제 강화로 전동화 속도가 가팔라지는 등 신성장산업으로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섹터의 주가는 23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그동안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올해 8월 이후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저점 대비 37%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유의미한 펀더멘탈 회복은 제한적인 상황이나 추가적인 업황 둔화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면서 "미국 금리 인하, 독일 전기차 보조금 부활, 유럽 CO2 규제 강화, 테슬라 강세 등으로 매수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또 한편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과도한 기대는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최근 2차전지산업에 대한 동향 분석을 통해 국내 2차전지 종목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을 'Top Pick'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지난 9월에 제시했던 48만원에서 54만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에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업황의 불확실성에도 2차전지 대장주로서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어 업종 내 주가가 차별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신한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업종 내 다른 종목에 대해서는 업황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부진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지난 7월 제시했던 45만에서 11% 하향 조정한 40만원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월 제시했던 30만원에서 10% 하향 조정한 27만원으로 그리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도 지난 8월 제시했던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이 연구원은 보고서의 말미에 "트럼프 당선에 따른 IRA 정책 후퇴 및 전동화 속도 조절 우려로 단기 수요 불확실성 확대 및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럼에도 전동화의 방향성은 여전하며 오히려 탈중국 전선 강화 및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는 지속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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