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총 16,815건으로, 폐암과 위암에 이어 남성 암 중 세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두드러지며, 다른 주요 암들과는 달리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명지병원 건강자료를 바탕으로 전립선암의 유발 인자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발생률 증가세 지속…"남성 암 1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전립선암은 연간 약 6%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폐암과 위암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전립선암이 미국, 유럽, 일본처럼 조만간 국내에서도 남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연령대별 발생률을 보면, 60대 환자가 전체의 31.5%, 70대 환자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은 17.1%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전립선암 표준 발생률은 △40대 1.8명 △50대 32.7명 △60대 143.2명 △70대 355.1명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
전립선암 발병과 관련된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가족력 및 유전력 △서구화된 식습관이 꼽힌다.
1. 나이
전립선암은 나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발병률이 증가하며,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70대 이상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인 한국에서는 고령 남성의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 가족력 및 유전력
전립선암 환자 중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약 3배 높아지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전립선암일 때 다른 쪽의 발병 확률이 4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됐다. 이는 가족력과 유전력이 전립선암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3. 서구화된 식습관
전립선암 발병에는 서구화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붉은 육류와 동물성 지방 섭취가 전립선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육류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남성호르몬 생성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적정 체중 유지가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더욱 철저한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조기 발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발병 위험 요인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