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한 증선위, 20일 DI동일 전 대표이사·담당임원 檢고발 조치 의결
NH투자證 "주주운동 및 밸류업 불씨 확대시키는 계기...전화위복의 기회 될 것"
◆…DI동일 사옥 전경［홈페이지 캡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옛 동일방직)과 전 대표이사, 전 담당 임원 2인에 대해 검찰 고발 등을 의결한 것이 향후 주주운동 및 회사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불씨를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증선위는 전날(20일) 제20차 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DI동일(옛 동일방직)에 대해 과징금, 감사인지정 등 조치를 의결했다. 이와 함께 법규를 위반한 ▲2개 회사 ▲4개 회사의 대표자 4인 ▲2개 회사의 감사 2인 ▲4개 회계법인 등에 대해 과태료(300만원~1,200만원) 부과 조치도 의결했다.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증선위에 따르면, DI동일은 2015∼2019년 회사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아닌 회사에 대해서 연결대상에 포함해 자기자본 및 수익·비용 등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DI동일은 또 이연법인세 부채를 과소(또는 과대) 계상했다.
증선위는 DI동일의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감사업무제한,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심의섭 연구원은 21일 DI동일 회계처리 기준 위반 및 거래정지 관련 코멘트를 통해 "동사는 전일 증선위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검찰 고발 등 조치'를 공시했으며, 이에 관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거래 정지됐다"면서 "거래정지 기간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해당여부에 관한 결정 전까지로 예정된다"고 밝혔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해당여부 결정은 2024년 12월 11일 전까지, 추가조사 필요시에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 연장 가능하다.
심 연구원은 이번 증선위의 전 대표이사 및 전 담당임원 검찰고발 조치 의결은 이 회사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향후 주주운동 및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불씨를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사가 오는 25일 소액주주제안 감사 교체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자사주 15% 소각을 공시했다"면서 "금번 이슈를 계기로 주주운동 및 이에 대응하는 회사의 밸류업 정책 또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산재평가를 통한 회계적 재무비율 제고, 불용자산 매각을 통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한 중복 상장 우려불식, 자사주 추가 소각 등 지금껏 동사 주가에 할인 요소로 작용하였던 요인들 또한 차츰 해소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번 이슈와 관련해 신규 감사법인과 의견 조율을 통해 공동기업으로 조정이 오래전 완료된 바, 시정 조치 및 거래정지 기간 또한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이슈를 계기로 확대될 주주운동 및 밸류업 프로그램에 귀추가 지속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