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언론인, 기업체 임직원 등 사회 지도층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부동산 문제'를 포함한 경제문제를 꼽았다.
또한 이들은 차기 대통령의 덕목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미래비전 제시 능력과 실천력을 선택했다.
사단법인 '오피니언 리더스 클럽'은 14일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을 이수한 중견 언론인과 기업체 임직원, 중소기업 최고경영층 등 모두 131명을 대상으로 최근 '차기 정부의 과제 및 참여정부 평가'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부동산 등 경제문제 해결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세부적으로 경제문제 중에서 48.9%가 '성장잠재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 안정 ▲기업규제 완화 순으로 표를 많이 받았다.
경제문제를 제외한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 중 그 다음 시급한 문제로는 사회갈등 통합이 뽑혔다. 남북문제 해결, 외교문제, 정치개혁 등은 다소 적은 표를 얻었다.
이어 이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는 미래비전 제시와 실천력, 리더십을 꼽았다. 개혁성을 꼽은 사람은 2명에 그쳤으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참여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항목에선 '사회갈등 통합 실패'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운영 실패(38.9%), 외교정책 실패(9.92%), 퇴보한 정치(3.05%), 교육문제 악화(0.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의 경제운영 실패에 대해선 '아주 못했다'(51.2%), '못했다'(41.2%)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반면 '잘했다'는 평가는 2.29%로 나타나 경제운영에는 낙제점을 받았다.
경제운영에서 가장 큰 실책으로는 경제정책 신뢰성 상실이 41.2%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며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 ▲경제운영 리더십 상실 ▲과도한 기업규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운영 성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추진 ▲부동산 거래 투명화 실천 ▲카드대란 수습 등이 선택됐다.
참여정부 최고의 업적으로는 권위주의 척결(43.5%), 정경유착 근절(29.8%) 등의 순으로 선택됐으나 '없다'는 의견도 14.5%나 나와 부정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