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은 회사 기밀과 신제품 샘플을 절취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코카콜라 여직원 조야 윌리엄스에 대한 재판을 위해 16일 배심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윌리엄스는 코카콜라 본사 '글로벌 브랜드' 담당 이사의 행정 비서로 근무하던 중 두 명의 전과자와 공모해 회사 기밀 서류와 신제품 샘플을 빼돌린 혐의가 작년 여름 드러나면서 해고됐다. 그녀는 배심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윌리엄스 사건 재판은 그녀가 실제로 에드먼드 두하니, 이브라힘 딤슨 등 두 명의 전과자와 공모해 회사 기밀을 빼돌렸는 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검찰은 윌리엄스가 코카콜라의 경쟁사인 펩시에 팔아넘길 목적으로 회사 기밀 서류와 미출시 신제품 샘플을 빼돌린 게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그녀의 변호사는 공범으로 붙잡힌 두 명의 전과자가 속임수를 쓴 것일 뿐 그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어 배심원의 평결이 주목된다.
윌리엄스는 두하니,딤슨 등과 함께 코카콜라에서 절취한 회사 기밀과 신제품 샘플을 펩시에 팔아넘기려한 혐의로 앞서 기소됐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펩시가 작년 5월 코카콜라 측에 경고를 함으로써 실패로 돌아갔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두하니와 딤슨은 이미 유죄를 인정,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두하니는 윌리엄스에 불리한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하니는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돼 7년형을 선고받고 5년 가량 복역한 후 지난 2005년 출소했고 딤슨은 은행 사기로 복역 중 지난 2004년 풀려났다.
검찰은 윌리엄스가 사무실 책상에서 회사 서류를 골라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고 코카콜라 신제품 샘플과 비슷한 흰색 라벨의 액체 용기를 들고 있다가 가방에 넣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의 변호사 재니스 싱어는 윌리엄스가 두 명의 전과자에게 이용당한 것일 뿐이라며 이들이 윌리엄스의 집에 있던 서류를 훔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해 윌리엄스 사건을 계기로 회사 기밀 보호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