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QnC, 삼성전자 부진 영향에 "납품사, 역사적 저점" [키움證]

3분기 실적...매출 2251억(+26%), 영업익 299억(+126%)

영업익 2배 증가에도 삼성전자 부진에 4분기 전망 '우울'

증권사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키움 4만1500 → 2만8000원(-33%))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에 장비·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납품사)들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평가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원익QnC는 올해 3분기에 작년보다 두 배가 넘는 이익을 실현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주가도 급락했다.

원익QnC는 지난 14일 2024년 3분기보고서를 공시하고, 매출액 2251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7%, 영업이익은 125.6%, 당기순이익은 무려 23배 증가한 실적이다.
 
이런 호실적에도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정적인 이유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증설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27일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주가'라는 제목의 분석보고서에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HBM3e 양산 검증 지연과 consumer 수요 부진이 삼성전자의 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LP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익QnC의 4분기 실적도 3분기보다 매출 -2%, 영업이익 -36% 등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5월 3만5000원에서 4만1500원으로 19% 상향 조정했던 회사의 목표주가를 이번엔 2만8000원으로 32.5% 큰폭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외에도 원익QnC의 3분기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하나증권(3만1500원↓), 신한투자증권(2만9000원↓), BNK투자증권(3만3000원↓) 등으로 모두 목표주가를 20% 안팍에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에 따라 원익QnC의 실적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삼성전자의 HBM3e 양산 확대와 NAND 가동률 회복에 따라, 동사의 매출액도 9616억원(+7% YoY), 영업이익 1284억원(+9%)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QnC의 주가는 28일 12시 현재 전날보다 1.03%(200원) 하락한 1만9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2만원을 넘어선 이후 2만대를 유지하다 올해 3월 3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6월 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6월 이후 급하게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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