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트럼프 영향 고려해도 너무 싼 주가" [SK證]

앨라배마·조지아·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 축소

관세 최대 10% 부과돼도 현대차 영업익 -17%, 기아 -13% 전망

12월 밸류업계획 발표 예정...현대차·기아 주주환원율 35% 예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관세가 최대 인상된다고 가정해도 현대차와 기아의 지금 주가는 너무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관세는 10% 정도인데, 이 경우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며, 최근 주가는 예상되는 이익 감소폭 보다 너무 많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19일 관련 분석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관세가 10% 부과되고 이를 동사가 100% 흡수한다고 가정하는 '최악의 상황(Worst Case)'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의 감소는 24년 영업이익 기준 현대차가 17%, 기아는 13%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40만대)과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 공장(30만대), 기아 멕시코공장(33만대) 등의 가동률이 상승되고 있어 관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현대차는 올해 174조원의 매출액을 실현해 지난해 163조원보다 7% 증가하고, 기아도 108조원을 실현해 지난해보다 8%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도 현대차는 14.9조원으로 지난해 15.1조원보다 1.3% 감소에 그치고, 기아는 13.0조원으로 지난해 11.6조원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지난 6월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금액을 그대로 유지했고, 기아의 경우도 지난 2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금액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두 회사의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3곳 가운데에는, 유진증권과 iM증권만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고, 나머지 11곳 증권사는 모두 기존의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28만원(유진투자증권) ~ 38만원(유안타증권)이고, 기아는 12만원(유진투자증권) ~ 16만5000원(다올투자증권)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0.69% 하락한 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는 전날보다 0.62% 하락한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9만5000원으로 3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하고 있으며 기아도 지난 6월 12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여 최근 10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