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29일(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역효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그(트럼프)가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멕시코와 캐나다라는 두 동맹에 둘러싸여 있다. (관세 부과는) 그 관계를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 첫 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상품을 수입하는 2위, 3위 국가다. 미국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수입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중에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비용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신임 대통령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녀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의 이민을 중단하고 사실상 남부 국경을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대화에서 인권을 존중하면서 이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의 입장은 국경을 닫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 사이에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같은날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에 관해 총리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캐나다 일자리와 국경 보안, 미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