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반성·책임감 없는 총학생회 안타까워”
“불법행위 피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총학생회장 등 학생·성명불상자 21명 경찰 고소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는 동덕여대 교정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는 이날 이민주(교무처장)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일말의 반성과 책임감 없는 총학생회의 태도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주동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피해로 △수십억에 이르는 재산적 손해 △대학 위상 추락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 △취업상 불이익 등을 꼽았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과,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등 조건을 학교측이 받아들이면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수업 거부로 인한 결석 처리를 해결해달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는 "협박과 종용에 의해 불가피하게 수업 거부에 동참한 학생이 있다는 점은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달 29일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과 성명불상자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공동퇴거불응·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피고소인 21명 가운데 19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