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 한국은행 전격 방문
정태호 의원 "기재위 여당 거부로 못 열려…대책 마련 위해 한은 방문"
"외환·금융시장, 실물경제에 대해 논의…재정정책 좀 더 확장적 접근 필요에 공감"
"환율, 심리적 문제 커…한은, 불안감 해소 위해 적극적 노력 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이 한국은행을 전격 방문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 이것이 더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빨리 종결되어야 한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은 이날 한은을 전격 방문했다.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탄핵 불성립이 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증폭되고 있어서 국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을 해야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재위 전체회의를 지난주부터 계속 소집 요구했지만 여당에서 응하지 않고 있고 오늘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제 저녁까지 입장을 듣지 못했다. 정부 쪽에서도 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사실상 오늘도 소집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신인도 문제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현장 점검을 하고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려고 찾았다"며 한은을 깜짝 방문한 이유를 설명한 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여러 간부들과 성실하게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외환시장, 금융시장, 실물경제에 관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에 대해 저희들의 질문이 있었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더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빨리 종결돼야 되는데 그리고 종결될 뿐만 아니라 그 프로세스가 명확하게 제시가 돼야된다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세스 기간동안에, 종결된 기간동안에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반기 특히 4분기에 경제성장, 실물경제에 큰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재정정책에 있어서 좀 더 확장적인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부 정책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씀드리기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클 수가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정책을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기준금리 등 한은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라며 "물론 대화는 있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된다라는 이야기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재정정책 부분에 있어서는 실물경기가 워낙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불안 심리가 있어서 그런 접근들에 대한 필요성에 관한 문제 제기를 했고 총재님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 정 의원은 "외환시장과 환율에 관한 문제는 심리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