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475억원 복권에 당첨된 70대 노인이 치과 치료 중 갑작스레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엑스(X·구 트위터)]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현지 매체 G1을 인용해 안토니우 로페스 데 시케이라(74)가 메가세나 복권 2억 196만헤알(약 476억원)에 당첨된 지 24일 만에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추첨에서 약 48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거머쥔 후 당첨금을 수령하고, 치과 치료를 비롯해 새집 마련 등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번 복권 당첨은 5006만 3860분의 1의 확률로 이루어진 행운으로 시케이라는 목축업을 하며 가족들과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이 놀라운 행운을 맞이했다.
다만 그는 지난 4일 치과에서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료진은 그의 사인을 심장비로 추정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남성에게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지병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당첨금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떤 사건에 말려들었을 수 있다고 보고 부검을 시행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복권 당첨과 같은 인생의 극적인 변화가 감정적으로 과도한 흥분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심박수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기존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마비나 부정맥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시케이라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스트레스가 그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케이라의 가족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유족 지원을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이들을 배려하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극적인 행운이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복권 당첨과 같은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심리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케이라의 비극은 행복한 순간조차도 신체와 정신에 과부하를 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