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석유공사, 내년 상반기에 첫 탐사시추 결과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17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전날 밤 정박 중이던 부산외항을 떠나 이날 오전 9시께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시추 예정 해역에 도착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지역으로, 포항에서 약 50㎞ 떨어진 동해 해역에 위치해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작업 준비를 마치는 대로 오는 19일부터 첫 탐사 시추를 위한 굴착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시추를 통해 확보한 시료 분석까지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첫 탐사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탐사의 성공 확률은 약 20%로 평가되며, 장기적으로 최소 5회의 추가 탐사 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야당의 내년도 예산 삭감 등으로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만 약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첫 시추에서 뚜렷한 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사업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