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
◆…중국이 핵탄두 비축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국방부가 진단했다.
<사진 로이터>
중국이 핵탄두 비축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국방부가 진단했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 1년 동안 최소 100개의 핵탄두를 추가해 현재 600개 이상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보유한 핵탄두가 1000개가 넘을 것이며 2035년까지 핵전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개발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재래식 및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발전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핵탄두 증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강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이 새로운 재래식 ICBM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와이, 알래스카,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이 여전히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반격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국방비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국방 예산의 실제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폴리티코는 중국의 국방비가 발표된 금액을 최소 40% 초과한 3,300억~4,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8,8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보고서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의 전환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對)중 강경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 후보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로 지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기조를 기반으로 관세와 경제적 압박을 통해 중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