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탄핵소추,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 200명’ 주장

권성동 “한덕수 탄핵소추, 명백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오는 24일까지 '내란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을 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가 진행된다면 명백히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라며 '가결정족 200석론'을 주장했다.

권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직무집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탄핵소추문을 발의해야 하고, 국회는 이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에 준하는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의 전날 언론 인터뷰를 짚으며 "'총리 탄핵안을 미리 써놨다' '총리 시절의 행위에 대해서만 탄핵 사유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며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칼을 대통령 권한대행의 목에 들이대고,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으면 찌르겠다는 탄핵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한 총리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어야 했다"며 "야당은 탄핵했어야 할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맡겼다는 것인데 이것은 넌센스를 넘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한 총리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직무집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탄핵소추문을 발의해야 하고, 국회는 이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에 준하는 권한대행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행을 겨냥해 "24일까지 특검법을 수용·공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을 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정족수를 두고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소추에는 재적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국무총리의 경우 탄핵소추 가결에는 재적 과반(151석)의 찬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