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인 내년 2월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지는 방향으로 일정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로이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인 내년 2월,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지는 방향으로 일정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월드는 31일 일본 정부 관리들이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양 정상이 회동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취임 전 만날 의향을 밝혔으나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일본 관리들이 이시바 총리의 촉박한 일정을 언급하며 회동 전 충분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1월 초부터 동남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다.
다만 요미우리 신문은 앞서 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 "취임 전 회담을 서두르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과 숙제를 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할 한국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 당시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등에 관한 발언을 내면서도 한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코리아 패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달 가진 온라인 대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도자 간의 개인적 유대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한국에서 현재 이 일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첫 100일이 아닌 첫 100시간에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와 함께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와 관련된 발언을 낸 것을 짚으면서 "이러한 조합은 한국에 대한 1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 관세 싸움에 한국은 마비 상태'라는 기사를 통해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한국 기업의 우려를 전했다.
한 대기업 인사는 FT에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의 그 누구도 한국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 불가 상황에 대해서는 "인질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차입 급증, 내수 약화 등의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