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마이TV 유튜브 캡처]
영상 속 인물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삼엄한 경호선이 구축된 구역에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는 장면이 목격됐다. 수행원들의 규모와 인물의 걸음걸이, 체형 등을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 또한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당시뿐 아니라 최근에도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 계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도주설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의 발언을 계기로 촉발됐다. 오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고 질문하자,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 없으며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한 바 있다. 해당 발언 이후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미 관저를 떠나 제3의 장소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다른 장소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주설을 일축하며 "오늘 공개된 영상은 도주설을 불식시키고 무엇보다 내부 경호처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경호처 내에서도 긴장감과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오늘 윤 대통령의 출현은 이러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