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매일 마시는 우유 한잔(약 293㎖)에 들어 있는 300㎎의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17% 줄여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유는 물론 두유처럼 칼슘이 들어 있는 비(非)유제품을 매일 마셔도 대장암 발병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칼슘이 대장 내 담즙산과 유리지방산에 붙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 와인 1잔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20ｇ을 매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15%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50대 이상 여성 건강 자료 분석 연구인 '백만 여성 건강 연구'에 참여한 54만277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97가지 식이 요인이 대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이 약 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만2251명이 대장암에 걸렸는데,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식이 요인은 칼슘과 알코올이었다.
연구자금을 지원한 영국 암 연구소의 소피아 로우스 박사는 "적정 체중 유지와 금연, 균형 잡힌 식단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며 "알코올과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2년 신규 암 환자 28만2047명 가운데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3만3914명이었다. 이어 대장암이 3만3158명으로 2위, 위암은 2만9487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대인들이 고지방‧고열량 서구식 식단을 선호하면서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