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업무를 대체하면서 향후 3~5년동안 글로벌 은행에서 최대 2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
인공지능(AI)이 업무를 대체하면서 향후 3~5년 동안 글로벌 은행에서 최대 2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금융정보 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정보 및 기술 담당 최고책임자(CIO 및 CT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전체 인력의 3%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응답자 93명 중 4분의 1가량은 전체 직원 수의 5%에서 10%에 달하는 일자리가 급감할 것으로 봤다. 조사는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는 특히 재무 관리 등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백오피스와 위험관리와 투자 분석 등의 중간 지원 역할을 하는 미들 오피스 분야가 가장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객 서비스 부문도 AI 봇이 역할을 대체하면서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고객 확인(KYC) 업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노에첼 BI 분석가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모든 직업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도 "AI가 모든 일자리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며 이는 오히려 인력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AI가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 은행의 이익이 12%에서 17%가량 증가해 총순이익이 추가 18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생성형 AI가 향후 3~5년 내 생산성과 수익 창출을 최소 5%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를 개선해 온 은행들은 생산성을 더욱 향상할 수 있는 AI에 몰두하고 있다.
씨티은행 또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AI가 다른 분야보다 은행 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업계 일자리의 약 54%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