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10명 중 4명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 없다”

취준생 57%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 있다'

취업 나이 마지노선 여성 30세, 남성 32세

구직자들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입사원 나이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11월 19~28일 Z세대 2492명을 대상으로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했으며 '마지노선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43%에 달했다.

이는 신입 취업 나이에 대한 Z세대의 두드러진 인식 변화다. 2021년 조사에서는 79%가 '마지노선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2023년에는 66%, 이번 조사에서는 57%로 3년 만에 응답 비율이 22%P 감소한 것이다.

Z세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은 평균 31세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30세, 남성이 32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평균 30세)보다 1세 증가한 수치다.

취업 준비 장기화로 신입 나이 제한에 대한 인식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통계청 자료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이 첫 취업에 성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Z세대가 나이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이유는 '사회에서 정한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해서(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실제로 공고에 나이 제한이 있어서'(28%) △'사수보다 나이가 많으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아서'(19%)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아서(8%) △주변 또래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서(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취업 준비가 장기화되면서 나이에 대한 제한이나 인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나이보다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경험을 강조하며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