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컬 관광 1번지로 거듭난 전북 완주
전북 완주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복합문화도시이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이 화보촬영을 위해 방문한 이후 유명세를 탔다. 이후 멋스러운 지역 문화 공간과 싱싱한 농산물로 만든 로컬푸드가 외국인 2030세대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완주 여행에 대한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로컬 관광 1번지로 거듭난 완주 여행지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 만경강과 비비정
만경강은 전라북도 익산시와 김제시의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강 옆으로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드넓은 강과 평야를 마주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만경강에는 완산8경인 '비비낙안'으로 유명한 정자 '비비정'이 있다. '비비낙안'은 한내천 백사장에 내려앉은 기러기 떼를 비비정에서 바라본 만경강 일대의 풍경을 표현한 말이다. 탁 트인 전망 덕분에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비정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만경강 철교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든 비비정예술열차가 자리하고 있다. 완주군에서 4량짜리 새마을호 폐열차를 구매해 리모델링을 한 곳으로 전주한지, 압화, 금속 공예 등 예술작품의 전시공간이자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열차에서 바라본 낙조의 경관은 압권이다.
◆ 오성제
오성 한옥마을 아래 위치한 오성제는 BTS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오성제 산책로 입구에는 BTS 멤버들의 영상촬영 당시 복장을 그대로 담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특히 방파제 위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는 'BTS 소나무'로 불리며 인증샷의 원천이 됐다. 2011년 드라마 '발효가족'을 촬영하기 위해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성제 저수지와 문화생태숲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완주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삼례문화예술촌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수탈의 상징인 양곡창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모모 미술관, 카페 뜨레, 책공방 북 아트센터, 디지털 아트관, 김상림 목공소, 삼례책마을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생활소품,가공품, 특산품 등을 선보이는 보부상마켓 등이 정기적으로 열려 관심 있는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 산속 등대
산속의 등대는 오래 전 제지공장의 굴뚝이었다. 40여년간 버려진 공간을 2019년 5월, 교육형 예술놀이터를 표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산속 등대'가 알려진 것은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촬영을 위해 이곳을 다녀간 뒤부터다. 이곳에는 미술관, 체험관, 공연장, 카페, 아트플랫폼 등의 공간들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등대 아래에 있는 아기 흰수염고래 놀이터와 과거의 구조물을 재현시켜 새롭게 조성한 파사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아원고택
완주군 종남산에 위치한 오성 한옥마을은 현재 20여 채의 한옥이 들어서 숙박과 카페, 갤러리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과 문화, 자연이 어우러져 완주군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올랐다. 아원고택이 전국적인 명성을 처음 얻게 된 것은 2011년 드라마 `발효가족`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다. 이후 2019년 BTS가 5박6일 머물며 제작한 `2019 썸머패키지`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완주의 고택 스테이(숙박)는 단순한 전통가옥 숙박의 개념을 넘어선다. 특히 한옥 스테이와 1개의 현대적인 건축물로 이루어진 아원고택은 단아한 한옥의 매력과 예술의 향기가 느껴져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층의 현대식 갤러리에서는 정기적으로 현대미술 전시회가 열리며 전통방식의 시골밥상과 부꾸미 등 먹거리와 마을 안길 걷기 및 생태 숲 체험도 즐길 수 있다.
◆ 구이저수지
구이저수지는 모악산과 경각산 중앙에 자리한다.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대신 부담 없이 호젓한 공간에서 마음껏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둘레길은 3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다. 1코스는 경관교랑~완주 술테마박물관(3.3km), 2코스는 완주 술테마박물관~망산마을(2.4km), 3코스는 망산마을~구이면행정복지센터(3.2km). 호반을 따라 한바퀴 빙 도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저수지 둘레를 따라 수변 데크길이 잘 조성돼 있어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