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이 한국세무사회로 간 이유는?

현직 국세청장 10년 만에 세무사회 방문.. 세무사회 역사상 두번째
강 청장 "공정과세 실현 세무사도 함께, 국세청도 동반자로서 협력"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 10일 한국세무사회 2025 신년회 참석차 서초동 세무사회 회관을 찾았다. 이날 강 청장은 구재이 세무사회 회장과 김선명, 천혜영 부회장 등 세무사회 임원들과 접견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세무사회 신년회에 국회에서도 송언석 기재위원장을 비롯해 원내대표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홍근 의원과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등 기재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정태호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장을 비롯 임광현, 김영환, 안도걸, 황명선 의원이 참석했고, 이외에 우원식 국회의장, 박수영 조세소위원장 등은 축전과 축하기를 보내왔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이상민, 홍익표, 김병욱 등 전직 의원들과 윤영선 세제동우회장을 비롯한 관세청장, 세제실장 출신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재위 의원 등 내빈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축사를 한 후 일정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지만, 강 청장은 성악가들의 축하공연까지 함께한 후 신년 떡케이크 절단식까지 참석하고 행사장에 자리한 세무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세무사회를 떠났다.

구재이 세무사회장과 강민수 국세청장은 강력한 추진력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구 회장은 재작년 7월 취임 이후 세무사 황금시대를 약속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회무와 회규를 대대적으로 혁신했다. 또한 제도개선도 온몸으로 정부의 전자신고세액공제 폐지안 저지와 지자체 민간위탁사업비 결산검사권을 확보해 정구정 전 회장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회원과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 청장은 취임 후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강단있는 인사와 조사기능 강화 등으로 조직관리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 축사에서 강 청장은 "올해에도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만들어 본연의 역할인 공정과세 실현과 국가재원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국세청도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세무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잘 협력하겠다"고 말해 현장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신년회에 참석했던 한 세무사는 "국세청장이 세무사회 신년회에 온 것도 처음이지만 마지막까지 남아서 세무사들과 함께 하는 모습도 신선하다"며 "2025년엔 세정당국과 세무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세정발전과 세무사권익향상에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