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상향...DGB(9400원→1만1000원), JB(2만1000원→2만3000원)
DGB금융지주 투자의견 '중립→매수' 상향, JB금융은 '매수 유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양사 제공 사진 합성］
SK증권이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안정적 실적과 가파른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7일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94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JB금융지주에 대해선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각각 17%, 9.5% 높여 잡았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은 DGB금융지주는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JB금융지는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DGB금융은 증권 자회사의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2024년 연중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익 부진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상대적으로 더딘 개선세를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설 연구원은 다만 "2024년 중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손실 관련 우려는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힘입어 CET1 비율도 지난해 3분기 중 11.8%까지 개선됨에 따라 주주환원 등 측면에 있어서도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등에 있어 완화된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의 마진이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은행 중심의 성장 과정에서 이익 체력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2024년 연간 예상실적은 전년 대비 감익이 예상되며 주당배당금(DPS)도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적 개선에 기반한 모멘텀은 배당기준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부동산PF 충당금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SK증권은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지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는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하락이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8% 수준 성장하며 상쇄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설 연구원은 JB금융지주에 대해선 "2024년 3분기 이후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과 관계없이 지속적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을 제시했다"며 "실적 추정치 조정과 적극적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94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실적이다. 2024년 총 주주환원율은 배당성향 28% 기준 약 32.5%로 예상됐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설 연구원은 "은행 NIM은 직전분기 대바 4bp(1bp=0.01%포인트)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약 1.4% 성장했다"면서 "캐피탈 자회사를 고려했을 때 견조한 이자이익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2025년부터 대손비용 완화에 기반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련 우려는 완화되면서 향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B금융지주는 공시에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뒤 2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5년에는 연간 자사주 약 1000억원 규모를 소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배당성향 28%를 반영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상품 출시 이후 약 2000억원이 취급됐으며, 외국인 대출 등도 꾸준한 성장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사업 측면에서 지속적 성장이 이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에서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0.23%(20원) 오른 8890원에, JB금융지주는 같은 시간 0.27%(50원) 오른 1만8300원에 장 중 거래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52주 최고가(9980원) 대비 89%, JB금융지주 역시 최고가(2만500원)의 89%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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