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내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20일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금지법이 발효되기 전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정명령 이전에 틱톡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해 협력한 회사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게 할 것"이라며 "모든 미국 시민들은 20일 열리는 우리의 흥미로운 취임식과 행사, 대화를 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합작투자를 통해 50%의 소유권을 갖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하면 틱톡을 구하고 계속 운영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승인 없이는 틱톡은 없다"며 "우리의 승인이 있으면 틱톡은 수천억, 어쩌면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유자 또는 새로운 소유자와의 합작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국과 우리가 선택한 사업자 간에 설립된 합작 투자를 통해 50%의 소유권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9시경(미 동부표준시) 틱톡 서비스가 미국 내에서 중단됐다. 작년 4월 미 연방 의회는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금지법을 마련했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2025년 1월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서명하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날 미국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취임 후 틱톡 금지는 90일 동안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명히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이다. 90일 연장은 적절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