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인준을 통과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사진 로이터>
미국 연방 상원은 20일(현지시간) 72대 국무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인준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99 대 0의 만장일치로 루비오 장관의 임명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내각의 첫 번째 구성원이 됐다. 그의 상원의원 자리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인 애슐리 무디가 채울 예정이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는 미국 최초의 라틴계 국무장관으로 기록됐다. 그는 대중국 및 대북 강경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로, 14년 경력의 베테랑 의원이자 상원 외교위원회,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더힐은 "루비오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러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을 우려하던 양당 의원과 동맹국이 크게 안도했다"고 전했다.
척 그래슬리 의원(공화·아이오와)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 "루비오는 미 외교 정책에 대해 놀라운 이해력을 갖고 있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주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파나마 운하 양쪽에 중국 기업이 들어서 있어 안보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이들 기업을 이용해 분쟁의 순간에 운하를 군사 요충지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미국의 국익과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남은 생애 동안 권력 유지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며 "핵무기를 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