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흐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서울 종로구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30대 김모씨는 "아침 출근 길에 뿌옇길래 처음엔 안개가 낀 줄 알았는데, 미세먼지였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했다고 전했다. 강동구에 사는 40대 강모씨도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아이들과 외출하려던 것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는 올겨울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공사장 노후 기계 사용 제한 등 규제가 적용됐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99㎍/㎥로 기준치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2일에도 대기 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겹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남은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며 대부분 지역의 공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3일 이후 중국 북부지방의 고기압 영향으로 북풍이 불며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4일 주말부터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고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충남, 광주, 전북은 24일까지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에서 13도로 예상되며, 평년 기온을 2~6도 웃돌아 춥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은 최저 1도, 최고 7도, 대구는 최저 영하 3도, 최고 1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