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상욱 “윤 대통령, 앞뒤 맞지 않아···상당 부분 거짓말로 들려”

윤 대통령, 전날 헌재 탄핵심판 출석해 직접 변론

김상욱 “예전에 하셨던 말씀과 지금 달라진 부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변론에 나선 가운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하시는 말씀들을 보면 예전 말씀들과 달라진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 계엄 집행의사가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12월3일 국회에 실제 무장군인들이 들어왔었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으로부터 "이진우 수방사령관이나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모인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식한 적 있으시나"라는 질의를 받고 그런 적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건넸다는 '비상입법기구 쪽지' 관련 질의에도 준 적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이 말이 앞뒤가 다르면 안 된다. 또 내용이 우리가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전 국민이 국회 본관에서 적극적이었던 계엄군들을 봤다. 그런데 150명 정족수가 찼다는 말이 나온 이후 소극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러 사람들의 진술·증거를 통해 국회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한 무장군인 투입이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며 "국회 해산하고 헌법에 없는 새로운 입법기구 만들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집행 의사가 없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당리당략이나 이념을 초월해서 공인이라면 말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거짓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제가 듣기에 상당 부분 거짓말로 들려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향후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모든 변론기일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헌재는 오는 23일 4차 변론기일 및 다음 달 4일 5차 변론기일 등 일정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