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대명소노그룹 본격 참여
◆…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22일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에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와 주주제안을 전달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 전면 교체 ▲항공사 운영 안정화를 위한 유상증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 안전 개선 지시에 따른 높은 비율 등으로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의 낮은 운항 신뢰성 평가와 잇따른 행정 조치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경영 참여를 통해 신규 이사 선임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의안을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지분율 30.07%)이며, 대명소노그룹은 2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주주 간 지분율 격차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쳤으나, 주총 의결권 기준일(2023년 12월 31일)이 이미 지나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분쟁의 변수는 전체 지분의 43.17%를 보유한 소액주주의 선택으로, 이들의 표심이 향후 경영권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대명소노, 항공사 통합 가능성 언급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를 암시하며 티웨이항공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서준혁 회장은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며 "항공 산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은 3월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지지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티웨이항공의 현 경영진이 방어에 성공할지, 대명소노그룹이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