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회의가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왼쪽부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루비오 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2025.01.21. <사진 로이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호주, 일본, 인도의 외무장관은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바꾸려는 일방적 행동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법치와 민주적 가치, 주권 및 영토 보전이 지켜질 수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국제법, 경제적 기회, 평화와 안정, 해상 분야를 포함한 모든 영역의 안보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뒷받침한다는 확신을 고수한다"고 했다.
이어 "고조되는 위협에 대응해 역내 해양 및 경제, 기술 안보를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쿼드가 진행하는 업무를 발전시키고 인도가 주최하는 다음 쿼드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 임기(2021년 1월∼2025년 1월) 동안 쿼드 정상회의 또는 외교장관 회의 결과에 빠짐없이 들어갔던 '한반도 비핵화' 등 북한 관련 표현이 새 행정부 출범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들어가지 않았다.
작년 9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참석한 쿼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불한정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한 핵무기 개발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국제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관련 결의안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하며, 모든 국가가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