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부과 일정·원유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미정
멕시코·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 부과
멕시코 "플랜A·B·C로 대응"...캐나다 "대응 준비"
◆…멕시코, 미국, 캐나다 국기. 사진=로이터통신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부과가 불법 펜타닐을 미국에서 유통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펜타닐과 불법 이민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관세 부과 시점이 3월1일로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레빗 대변인은 "그것은 거짓"이라며 예정대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일정과 관세 부과 대상에 원유도 포함되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빗 대변인은 "세부적인 내용은 약 24시간 뒤에 공개될 예정이니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물가상승 압력을 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 1기때를 참고하면 된다"며 "1기 당시 평균 물가상승률은 1.9%였다"고 언급했다.
CNN은 이같은 조치가 미국 경제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금을 납부하는 수입업자가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법으로 세액을 처리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하며 지적했다.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플랜 A, 플랜 B, 플랜 C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존엄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동등하게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