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20만호의 표준주택가격 공시에 따르면 종부세 대상인 6억원 초과주택은 1317호로 0.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비 6억원~9억원 이하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9.76%, 9억원 초과는 7.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2억7000만원인 용산구의 A주택은 지난해 11억1000만원에 비해 14.4%의 상승률을 보였다. A주택의 지난해 보유세는 901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265만원으로 364만원 늘어나 보유세 부담액이 4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종부세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상향조정되고 고가주택의 상승률도 높기 때문에 보유세 부담이 상당수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1억원 이하의 저가주택은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교부 추정치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의 B주택(공시가격 8790만원)은 지난해 14만원의 보유세를 냈으나, 올해는 15만원으로 1만원의 세금이 늘어났다. 전남 장성군의 C주택(공시가격 3890만원)의 경우에는 지난해 보유세 6만2000원에서 올해에는 2000원 늘어난 6만4000원의 보유세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1억원 이하 중저가주택의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3.19%로 낮아 서민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서민주택의 보유세 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