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 텍사스주가 주(州)정부 소유 기기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 이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는 중국 공산당이 데이터 수집 AI와 소셜미디어 앱을 통해 우리 주의 핵심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적인 외국 행위자로부터 우리 주를 계속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 인프라, 지적 재산, 개인정보를 다루는 주 정부 기관과 소속 직원들은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틱톡금지법'이 발효되면서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의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딥시크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 틱톡 자매앱인 레몬8의 인기가 급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가 미국에 새롭게 입지를 다진 것은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 "빠르고 저렴한 딥시크 출시는 미 업계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 해군은 장병들에게 "잠재적인 보안과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어떤 자격으로도 딥시크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미국 외에서는 타이완 디지털부가 공공 부문 직원들에게 안보 위험을 이유로 딥시크를 금지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기관도 어떤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법적 근거에 따라 수집하는지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