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어 LG CNS, 5일 코스피 입성... 상장 첫날 ‘따따블’ 가능할까?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 받는 LG CNS가 오는 5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가운데 얼어붙은 공모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오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LG CNS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21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경쟁률은 122.9대 1, 청약 증거금은 총 21조14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감안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LG CNS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모두 흥행했다. 회사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공모가 희망밴드(5만3700~6만1900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곳은 전체의 99%에 달했고, LG CNS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으나 일반 공모청약에서 21조원을 모았던 LG CNS는 상장 당일 가격상승제한폭인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대한 기대도 높다. 만약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공모가 6만1900원에서 300% 오른 24만76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증권가는 LG CNS의 상장이 IPO 시장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란 기대감과 별개로 (주)LG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영향은 거의 없으며, 주가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 CNS 상장으로 인한 LG의 펀더멘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점엔 "LG 보유 지분의 구주매출이 없으므로 매각익 또는 현금 유입 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후 LG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는 매각차익이 발생할 텐데 이는 비경상적 이익이므로 배당 보다는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사용될 공산이 크다"며 "CNS 상장으로 모회사 지분 축소, 상장 자회사 지분 확대 논리 등에 따른 수급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