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대선출마? 못 할 것도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설 연휴 기간에 한 전 대표를 잠깐 만났고, 나도 이번에 처음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게 "국민의힘 사람들은 남을 비방해서 내가 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대국민을 상대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 그런 변화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포커스를 맞춘 게 '이재명 사법 리스크'였지만, 그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어떻게 더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또한 "당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공격해서 득을 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 실력을 발휘해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를 처음 만났지만, 법무부 장관 취임 당시부터 그는 신선하고 젊으며 시대의 흐름을 잘 따를 줄 아는 역량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12월 3일 계엄 선포 당시 즉각적으로 계엄에 반대하며 이를 막겠다고 선언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 발언은 여당의 대표로서 굉장히 용기 있는 소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들 무서워서 다른 곳으로 가거나 어물어물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국회에 들어가서 본인이 진두지휘 하듯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그 자체로서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한 전 대표가 대선 주자로 나설 만한 인물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다른 사람에 비해 못 할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한 전 대표가 지난번 대표 출마했을 때처럼 꾸물대다가 어느 순간에 기회가 되면 또 등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등판을 하고 나면 아마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이 될 것"이라며 "지난번 63%의 지지율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으며,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