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예견 기요사키... 비트코인말고 추천한 자산?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또다시 세계 경제의 붕괴를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2025년에 사상 최악의 대공황(Greater Depression)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에게 금, 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계 경제가 심각한 대공황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폭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에 출간한 '부자 아빠의 예언(Rich Dad's Prophecy)'에서 이미 이러한 위기를 경고했으며, 그 예언이 올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이번 경제 위기가 광범위한 실업 사태, 주식 가치 폭락, 그리고 대규모 주택 압류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며 "사무실과 소규모 대여 공간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공황 시기에도 기회는 존재한다"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위기는 오히려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필수 산업인 축산업, 지속 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과 같은 분야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요사키는 수년간 주식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지적하며 "거품이 낀 모든 자산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기요사키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 경고는 일부에서 과도한 비관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는 경제 붕괴 시점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왔으며, 일부 예측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