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구리 반등에 관련 ETF 상품도 상승세
증권가 "저평가된 원자재에 주목해야"
◆…실버바.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미국 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온스당 2641달러에서 2971달러로 308달러(12.5%) 상승했다. 은은 29.24달러에서 33.57달러로 14.8%, 구리는 4.02달러에서 4.57달러로 13.7% 올랐다.
은과 구리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 ETF상품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ACE KRX금현물 ETF는 47.24% 급등한 반면 KODEX 은선물은 16.43%, KODEX 구리선물은 1.75%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까지 거래대금 1조 2098억 원을 기록해 15.81% 올랐으며 KODEX 은선물, KODEX 구리선물 ETF도 787억, 49억 원대 거래대금이 몰리며 각각 12.38%, 11.7% 상승했다.
금과 은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금은비는 현재 88대1 수준이다. 과거 금은비 평균값이 50~60 정도 수준을 유지했던 만큼 은이 금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금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그보다 저평가된 자산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은·구리의 경우 귀금속 수요도 있지만 산업 수요도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은 역사적 신고가를 작년부터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은은 아직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며 "태양광, 전기차 등의 산업 발전으로 은이 구조적 공급 부족국면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 수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은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금융서비스 회사인 스톤엑스의 로나 오코넬 시장분석가는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면서 "금이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 은의 변동폭은 보통 금의 2~2.5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