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무서 세수 7조원‥2위 북부산세무서의 10배
포항세무서 세수 1조8921억 대구지역에선 '으뜸'
부산지역과 대구지역에는 총 29개의 세무서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대구국세청 관할 지역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자동차와 선박, 정유 등 중공업이 활성화돼있으며, 이 산업을 기반으로 울산과 포항지역은 서울의 어느 지역 못지 않은 막대한 세금를 걷어들이고 있다.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세무서별 세무실적 1위, 2위를 했던 울산세무서가 위치하고 있어 부산국세청 세수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울산세무서는 2005년 전국 세무서별 세수 실적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
대구지역에선 포항제철이 위치하고 있는 포항세무서가 1조8921억원을 걷어들여 '으뜸' 세무서 역할을 하고 있다.
□ 울산세무서 세수 7조‥교통세가 대부분 =보통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위치하고 있어 울산세무서의 많은 세수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지만 두 회사는 아쉽게도 동울산세무서 관할이다.
동울산세무서는 지난 2004년 4월에 신설되었고 덕분에 다년간 전국 세무서별 세수 집계에서 1위를 하던 울산세무서는 2005년 전국 세무서별 세수 집계부분에서 3위로 밀려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울산세무서가 2005년에 걷어들인 7조17억원은 어디서 걷힌 것일까. 울산세무서 세수의 대부분은 정유사로부터 걷어들여지고 있다.
울산세무서가 위치한 관내에는 SK, S-OIL 등 국내 굴지의 정유사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 정유사 공장으로부터 휘발류, 경유 등 오일이 출하될 때마다 붙는 교통세가 울산세무서 세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국세청 관할 세무서에서 2번째로 많은 세수를 걷어들인 곳은 북부산세무서다. 하지만 북부산세무서의 세수실적은 7817억원으로 울산세무서의 1/10 수준이다.
□ 포항세무서 1조8921억원 걷어 대구지역 '으뜸' =부산지역에 울산세무서가 있다면 대구지역에는 포항세무서가 있다. 포항세무서 역시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POSCO 덕분에 대구지역 납세실적 1위, 전국 세무서별 실적 13위를 기록했다.
포항세무서가 2005년 한 해 동안 걷어들인 세수는 총 1조8921억원 이중 50% 가량이 POSCO가 납부한 세금이다.
포항세무서에 이어 대구지역에서 2위를 기록한 세무서는 동대구세무서다. 동대구세무서는 5731억8200만원의 세수를 걷어들였다. 그 뒤를 이어 구미세무서(4649억5100만원), 북대구세무서(4541억7400만원)가 나란히 3, 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