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5.5%, 예상 밖 저조-'옥의 티'
제25대 한국세무사회 임원단 선출을 위한 선거가 22일 빛고을 광주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서구 치평동 광주여성발전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선거는 보수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온 광주, 전남북지역 세무사들을 현관에서 맞이하며 자신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는 각 후보들의 뜨거운 선거전으로 시작됐다.
대전지역에서 첫 결전을 마친 후보들은 첫날 선거 분위기를 이어 상호비방보다는 세무사회의 비젼을 제시하고 자신들의 공약을 내세운 ‘정책선거’로 회원들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했다.
각 후보들의 소견발표에서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채수인 윤리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감사와 회장후보들의 소견발표가 이어졌다.
지역에 특별한 연고가 없고 지방회원들과 일면식도 없었던 감사후보들로서는 이날 소견발표문을 통해 광주지역 세무사들의 표심을 어떻게 자극하는가에 따라 득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해 연설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특히 조용근 후보는 “‘마당발’이 아닌 ‘운동장발’이 되겠다”며 “회원들의 ‘마당쇠’로서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투표 종료 후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투표대상 인원 397명 중 300명이 투표권을 행사, 75.5%의 투표율을 기록됐다.
이날 보수교육에는 광주세무사회 소속 회원 397명중 94%인 372명이 교육에 참석했지만, 정작 투표에는 300명만이 참여했고, 나머지 70여명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 광주까지 부축을 받으며 내려와 노익장을 과시한 김모 세무사는 참석 회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이번에 선출될 본회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그 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했다.
한편 각 후보진영에서는 광주지역의 낮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될지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다음 격전지인 대구(23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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