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또 준비해온 답변 외에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겠다'는 듯 질문을 던진 기자들에게도 반론을 던지고, 질의응답식의 기자회견 방식이 아닌 '토론' 방식으로 오늘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왜 미뤄야 하는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달라"고도 했으며, "한미 FTA를 진행하면 우리가 미국에 비해 어떤 분야가 손해를 보느냐"며 패널들을 향해 답변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준비성은 질문 중에서도 드러났다. 노 대통령은 준비해온 수첩에 기자들이 던진 질문들을 옮겨 적었다가 답변 후 질문을 지워나가면서 모든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했다.
이 같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합동 인터뷰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노 대통령은 "오늘은 이야기가 잘 풀릴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며 준비한 말이 많음을 시사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그간 논란이 되었던 말투와 표현에 대한 문제점을 의식한 듯 "제가 이런 자리에서 말을 가볍게 하고 우습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표현부분도 신경 써서 답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인터뷰는 종료예정시간인 4시 30분이 되서도 노 대통령이 남은 질문에 대해서도 모두 답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긴 5시 30분이나 되야 끝을 맺었다.
사회자였던 방송인 김미화씨는 오후 6시부터 예정된 라디오 생방송 사회 때문에 회견 종료 전에 자리를 떴다.
한편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취임 4주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에는 조세일보를 비롯해 오마이뉴스, 이데일리, 프레시안 등 인터넷 언론사 15개 사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