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반입 늘어나 인천공항세관 '비상'
주로 항만을 이용해 밀반입되던 짝퉁화물이 최근에는 항공화물에서도 수량이 급증하고 있어 공항세관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화물을 이용해 짝퉁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상표법위반건수는 66건(9만3000여점)으로 2005년의 28건(1만1000여점)에 비해 건수는 2.4배, 수량은 9배나 급증했다.
특히 부피가 작고 고가에 판매할 수 있는 짝퉁 시계류는 지난해 2만4000여점이나 적발돼 2005년 792점에 비해 30배가 넘었다.
항공화물중에서도 특급탁송화물로 밀수하려다 적발되는 건수가 특히 증가하고 있는데 2005년 9건에 불과했던 특급탁송화물 밀수 적발건수는 23건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한 짝퉁 밀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운송료가 비싼대신 가장 신속하고 편리하게 집앞까지 배달해 주는 문전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급탁송화물의 경우 DHL이나 Fedex 등 국제우편화물업체들이 일괄적으로 해당 화물에 대한 세관신고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화물처럼 관세사를 거칠 필요도 없어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기현 인천공항세관 화물검사과장은 "특송화물도 일반화물과 동일한 비중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화물검사 시스템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앞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율이 급증하고 있고 따라서 밀수적발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